오늘 전자신문 기사 중에서 모바일 웹 표준화 사업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기사보기]
내용인즉슨, 국내 웹사이트들은 ActiveX 며 플래시의 남발로 인해 휴대폰 등의 모바일 기기에서 웹사이트를 제대로 보기가 어려워 이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했고, 거의 마무리 단계에 다다랐다는 얘기다.

나름 잘 짜여진 각본인 것 같기는 하나....약간 삐딱하게 볼까 하는데...
앞서 얘기가 나왔듯이 우리나라 웹사이트들은 ActiveX 및 플래시 등을 굉장히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99.9%가 MS의 익스플로러에 맞춰져 개발된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이게 웹사이트 개발자들이 표준에 맞춰서 잘 만들면 해결되는 것일까?
우리나라 PC 사용자의 99.9%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한다고 본다. 구체적인 통계자료는 어찌되는지 좀 살펴봐야겠지만 세계적으로 보아도 웹브라우저 시장의 80%가 인터넷 익스플로러라고 한다. 그리고 분명 MS가 완전 지배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는 이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일 것임은 분명하다.

문제는 현재의 웹사이트가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완벽히 돌아각지 않는 것이 아니라
왜 우리나라 웹사이트들이 익스플로러 위주의 웹사이트들을 만들게 되었느냐가 아닐까 한다.

자본주의에 의거 이윤을 추구해야만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웹사이트 자체는 어찌보면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사업 수단의 일종이다. 단순히 재미를 위해 웹사이트를 만들고 유지하고 홍보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보고...(개인 웹사이트 또한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성이 있기 때문에....)
따라서 국내 기업체들은 최소의 자본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 익스플로어에 맞춰 웹사이트를 제작하고 다른 웹 브라우저는 특별히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휴대폰에 있는 웹 브라우저는 익스플로러가 아니다. (LG 오즈 전용폰의 웹 브라우저는 인프라웨어의 폴라리스 6.0이라고 알고 있다.) 그래서 익스플로러에 최적화(?)된 웹사이트가 휴대폰의 모바일 웹 브라우저에서 잘 안돌아간다고 모바일 웹의 표준을 만들어 적용시키겠다고 한다는 발상 자체가 핵심을 벗어난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웹브라우저는 익스플로러 말고도 구글의 크롬, 애플의 사파리, 파이어폭스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국내 웹사이트들은 익스플로러 외에 다른 브라우저들은 그리 고려하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중점적인 고려 대상이 되고 있는 익스플로러에서도 버전 업그레이드 시 호환이 안되는 경우가 있어, 이 때문에 간혹 난리(?)가 나기도 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8 버전에서 ActiveX의 지원문제로 인해 현재 정부, 금융권 등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고심 중이라는 얘기가 있다.)

아무튼 내 생각은 모바일 웹 표준이 문제가 아니다.
웹 표준이 문제인 것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국내 PC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굳이 표준을 지키지 않아도 상관없을 것이다. 모바일 웹사이트는 어차피 PC와 휴대폰의 해상도 차제가 다르고 UX조차 다르니 원래부터 다르게 만들면 된다. 가장 많이 탑재되는 브라우저에 맞추어서....(뭐...향후 국내 모바일 웹 브라우저도 익스플로러가 가장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왜 굳이 돈을 들여 모바일 웹 표준을 만드는지...잘 이해가 가질 않는다..
웹 표준도 안지키는 나라에서....그리고 그럴 필요도 없는 나라에서...



맨날 딴지만
거는 붉은낙타
2008년 11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