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는 모바일 디바이스일까? 아닐까?...
아이패드라고 단정지어 얘기를 했지만 전체적으로 스마트 패드 또는 태블릿 PC를 전체적으로 아울러서 얘기를 해보았으면 합니다.

1. 우선, 모바일 디바이스란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가?
스마트패드가 모바일 디바이스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우선 모바일 디바이스가 무엇인지 규정부터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럼, 모바일 디바이스는 무엇이고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사람들마다 의견이 분분할 것 같은데요...
일단 저는 모바일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할 때 휴대성, 이동성, 항시 대기 (24/7 전원 On 상태), 개인성이 4가지를 베이스로 깔아놓습니다.

1) 휴대성
 -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휴대 가능해야 할 뿐만 아니라 휴대해야만 하는 목적, 이유를 가지고 있어야 함

2) 이동성
- 휴대성과 비슷한 말이기는 할 것이나...단지, 이동 가능 뿐 아니라 이동에 불편함이 없어야 함

3) 항시 대기 상태(24/7 On)
- 모바일 디바이스는 사용자 요구에 대해 항상 응답할 수 있는 상태로 대기해야 함

4) 개인성(Private)
- 여러 사람과 공유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개인에 속한 것임

제가 볼 때 모바일 디바이스는 위 4가지 요소는 충족시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마다 보는 시각에 따라 뭐 당연한 얘기잖아라고 하실 수도 있고, 그건 아니지 하는 분도 계시겠죠?;;;;;;)

2. 그럼, 스마트 패드는 모바일의 속성을 모두 가졌다고 볼 수 있는가?
스마트 패드 중에서 우선 아이패드를 보면 (저는 갤럭시탭과 아이패드는 전혀 다른 제품군이라고 생각합니다.) 위 4가지 조건 중에서 이동성, 24/7 On, 개인성은 어느정도 충족한다고 볼 수 있겠지만, 휴대성은 전혀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패드가 휴대가 불가능하다가 아니라 사용자가 아이패드를 들고 다녀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 목적을 제시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휴대폰을 24시간 동안 가지고 다닙니다. 그 이유는 지하철에서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도 아니고 게임을 하기 위해서도 아닐 겁니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이 나오기 훨씬 이전부터 휴대폰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습니다. 그건 사람들과 언제 어디서나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2G든 3G든 음성이든 문자든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항상 연결할 수 있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전화기가 아니지요. 물론 전화 기능을 탑재할 수는 있겠지만, 사람들에게 인식되어 있는 아이패드는 미디어 플레이어든 게임기든 그게 뭐든 전화기는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패드는 사람들에게 밖에 나갈 때 항상 휴대해야 한다는 이유를 주지 못한다고 봅니다. 꼭 가지고 다녀야 할 만한 가치를 주지 못하는 디바이스가 모바일 디바이스로 분류될 수 있을까요?

간단한 예를 들면, 아침에 출근하는데 집 앞에서 깜빡 잊고 휴대폰을 두고 나왔다는 것을 눈치 챘을 때와 아이패드를 두고 왔을 때 어떨 때가 집에 다시 들어가게 만들까요?

정리하면 저는 아이패드를 비롯한 스마트 패드는 이동성과 전원 대기 상태, 개인성 등을 다 갖췄다고 볼 수 있지만 휴대성이라는 측면 때문에 모바일 디바이스가 아니라고 봅니다.


3. 그럼 스마트패드, 태블릿 PC는 어떤 디바이스로 분류해야 하는 것인가?
머리에 있는 생각을 그냥 글로 옮기다 보니 제 자신도 정리가 안되는 것 같은데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스마트 패드, 태블릿 PC가 과연 어떤 포지셔닝이고 그 위에서 제공될 서비스는 과연 사용자에게 어떠한 가치를 제공해야 하는 것입니다.

작년에 갤력시탭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고 7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출시했고, 이에 대해 스티브 잡스는 7인치 태블릿은 정말 아니다로 얘기를 했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왜 그랬을까요? 단지, 경쟁사(?) 제품을 깎아 내리기 위한 발언이었을까요?

제 생각에는 갤럭시 탭이 제품 포지셔닝에서 잘못되었다를 꼬집은 것 같습니다.
갤럭시 탭이 어떤 포지셔닝으로 7인치 디스플레이를 선택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사용자가 받아들이는 가치 측면에서 보면 모바일 디바이스가 아닌 것이 모바일 디바이스 마냥 가방에 잘 들어가게 작은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것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올해 굉장히 많은 그리고 다양한 스마트 패드, 태블릿 PC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은 상품이 고객에게 주어야 하는 가치가 명확하지 않고 포지셔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반증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마트 패드, 태블릿 PC가 앞으로 홈 PC를 대체하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는데 아이패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포지셔닝도 그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스마트 패드라는 명칭 보다는 태블릿 PC라는 명칭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요? 스마트폰이라는 말도 참 싫어하는데, 스마트 패드...이건 더 불분명한 용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요즘에 집에서 TV를 보다가 갑자기 궁금한게 있으면 아이폰으로 네이버 검색해보고 심심하면 고스톱도 치고 수확하라는 메시지 뜨면 위룰 하고 그러는데....정작 PC를 켤 때는 친구들과 스타크래프트 할 때 밖에 없습니다. PC 게임을 많이 하지 않는 분이시라면 비슷하지 않을까요?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ㅎㅎ;;)

주구장창 글을 쓰긴 했는데요.
결론은 스마트 패드, 태블릿 PC는 모바일 디바이스가 아니다.
그리고 스마트 패드, 태블릿 PC는 추후에 홈 PC를 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