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과 을...
이것저것 2009. 8. 13. 10:19
세상엔 아직 좋은 사람도 참 많다고 생각하지만 간혹가다 인간적으로 기본이 안 갖추어진 사람도 보게 된다.
목표와 목적을 잊어 버리고 단지 그 상황에 따라 자신이 취할 수 있는 이득과 이점 그리고 책임은 없고 권한만을 추구하는 사람...이런 사람을 만나게 되면 하루가 찝찝하다.

물론, 나 자신도 항상 바르고 정직하고 대의를 생각한다고는 할 수 없다.
나도 이기적인 생각을 할 때도 있고....(아니 어찌보면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이기적인 생각에서 나온 것일지도 모르겠다.)
작은 것에 집찹해서 주위의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기도 하니 말이다.

아무튼...사람들의 이기적이고 짧은 생각의 문제들이 단지 개인 성격이나 성향, 능력만의 문제라고 한다면 솔직히 크게 신경쓴다거나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이기적인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하지만 이것이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라거나 사회의 미성숙이 만들어낸 문제라면 얘기는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대한민국 사회에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갑이라는 존재와 을이라는 존재가 있다.
내 개인적으로 이것은 단지 계약서 상에서 양쪽을 구분하기 위한 방법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갑, 을이라는 용어는 영어로 치면 A와 B정도로 구분을 쉽게 하기 위한 수단이지, 단지 갑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떠한 권한을 부여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놈의 대한민국 안에서는 갑이라는 호칭을 가지고 있으면 굉장히 많은 권한과 높은 위치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마찬가지로 을이라는 호칭을 가지고 있으면 항상 작아질 수 밖에 없다는 피해의식을 가진 사람도 많다.

왜 그래야만 하는 것일까?

뭐 간단하게 갑이 일을 주고 돈을 주니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갑은 왜 을에게 일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서 갑은 소수고 을은 다수니까?

애초에 시작을 살펴보면 갑 이라는 존재가 을에게 프로젝트를 맡길 때는 갑의 필요에 의해 맡기게 된다.
자신들의 전문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처리 할 수 없는 일 맡기는 경우도 있고, 자신들이 할 수 도 있지만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서 (혹은 하기 귀찮아서??) 맡기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시작은 갑이라는 얘기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을이 제안을 해서 갑이 일은 맡기는...얼마나 되려나?)
아무튼..갑의 필요에 의해서 을에게 일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필요성은 까맣게 잊어버린채 자신들은 갑이라서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을은 자신들 보다 밑에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그런 무식한 사람들이 있다.
참 무식하기 이를 때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만사 어떠한 일에도 것 목적과 목표가 있듯이
어떤 프로젝트든 비즈니스든 간에 최종적으로는 추상적일지도 모르나 어쨌든 '잘 되게 한다'는 목적이 있다.
그런데 무식한 담당자들은 잘되게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높은 위치에 있다는 착각 속에 다른 사람들을 부리는 것에 애를 쓰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면 마치 출근길에 똥밟은 것 마냥 하루가 찜찜하고 짜증나고 그런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더 잘 먹고 사는 이러한 사회 구조를 보면 참...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아직 갈길이 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뭐 돈을 벌려고 사는 것도 아닌데, 그런 사람들은 싹 무시하면서 사는게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인생 얼마나 길다고...그런 쓰레기 같은 사람에게 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