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 위원회의 위피 의무 탑재 정책 폐지로 인해 이제 내년 4월 부터는 국내에서 노키아, 아이폰, 블랙베리 같은 외산단말을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 올해 아이폰 3G로 인해 세계 이동통신시장은 한바탕 난리도 아니었는데, 드디어 국내에서도 아이폰을 살 수 있게 되다니....감개 무량이다.ㅎㅎ(난 꼭 살꺼다...^^)

그런데, 외산 단말이 국내에 출시되면 누가 손해를 볼까? 많은 신문기사에는 국내 휴대폰 제조사라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세계 2 4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LG의 세계 시장에서의 전체 판매량과 국내 판매량을 비교해 본다면, 내 생각에는 그리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그 이유는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된다고 해도 아이폰을 구입하는 연령대는 조작능력과 구매 능력으로 보았을 때 20~30대 정도 일 것이고, 애플이 어떤 기업이고 아이팟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알만한 사람에 한정될 것이라고 본다. 그러면 아이폰이 실제로 판매되는 수량은 정말 많아 봐야 얼마나 되겠는가? (50만대 팔리면 완전 대박 아닐까?)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노키아 단말은 국내 출시해봐야 별 호응을 못 받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휴대폰을 교체하려는 욕구가 있는 연령대는 20~30대라고 본다. (물론, 10대도 많이 있겠지만돈을 벌고 있는 20~30대가 구매력은 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저가형 단말에는 그리 관심이 없어 보인다. 일반적으로 휴대폰을 교체하는 주기가 1년 반에서 2년 정도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더 싼 휴대폰이 나와서 일까? 더 좋은 휴대폰이 나와서 일까? 뭐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후자 쪽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부모님의 휴대폰을 바꿔드리려고 하시는 분들은 내 경험에 비춰 봤을 때 삼성 애니콜이든 LG 사이언이든 기존 브랜드로 구입할 확률이 높다.
 

[Nokia 5800 Xpressmusic - 노키아의 첫 풀 터치 스크린 폰 ]

그렇다면 노키아 폰에 저가형 휴대폰만 있는 것이냐? 물론, 그건 아니다. 노키아에서도 뮤직폰 등 풀터치 스크린의 고사양 휴대폰을 출시하고 있다. 문제는 노키아의 고사양 휴대폰 단말 하나 하나가 아이폰과 비교해 보았을 때 경쟁력이 있겠느냐 하는 것이다. 난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폰은 아시다시피 애플에서 생산하고, 애플은 아이팟으로 세계 MP3 플레이어 시장을 석권한 기업이다. 그리고 아이팟은 음악 재생 기기에서 동영상 재생 기기로 발전 되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자리 잡았다. 아이폰은 이러한 아이팟의 강점에 휴대폰을 결합한 단말기다. 그렇다면 노키아의 뮤직폰이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아이폰을 이길 수 있을까? 매우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며, 저가 휴대폰에 관심 있는 사람도 별로 없고, 고가 휴대폰은 아이폰에 밀리고 그러면 누가 사겠는가? 극단적인 얘길지도 모르겠지만, 노키아는 한 2~3년 지나면 철수할 확률이 높을 것 같다. (노키아는 최근 일본에서는 저가형 단말은 철수하기로 했고, 고가 휴대폰 1종만 출시하기로 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노키아와 아이폰만을 예로 들기는 했으나, 블랙베리나 HTC 같은 모델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외산 단말이 국내에 출시가 되면, 삼성과 LG는 전체 판매량에서 아주 약간의 변동이 생기겠지만, 말 그대로 아주 약간일 것이다. 오히려 삼성과 LG는 국내에서 출시하지 못했던 모델을 추가로 더 출시할 수 있게 되어 선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